백억불 일보전…수출 한국의 주역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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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주영) <3억6천2백89만1천8백90 「달러」>
22만여 「달러」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 조선의 수출은 품목과 대상국이 단조로와 삼성과는 대조적.
대상국은 모두 12개국으로 선박 2억5천5백만「달러」, 철 구조물 6천6백만「달러」, 기계류 4천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새로 개발, 수출한 품목은 1만7천t급 「발크·캐리어」, 2만2천3백t급 다목적 화물선, 해상 구조물 「재킷」 등이며 지금은 시추 선을 개발 중이다.
금년 2월 이후 조선 주문은 전무 상태. 다행히 그전에 주문 받았던 것 중에서 건조, 수출할 수 있었고 아직도 3억「달러」어치는 남아 있어 내년도 분은 어느 정도 댈 수 있으나 조선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78년부터는 막막한 지경이다. 「그룹」내의 수출 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 전담 회사-가능하면 종합 무역 상사-를 새로 공개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도 수출 목표는 5억「달러」 (선박 3억5천만, 철 구조물 및 기계류 1억5천만「달러」)이며 「그룹」 전체로는 10억「달러」.
정 회장은 『연불 수출 지원 금융의 조건을 적어도 일본과 같게 조정해 주지 않으면 국제 선박 수출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정부의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두달에 한번 꼴로 해외에 나가 직접 상담을 벌였다』는 정 회장은 현대 건설과 현대 조선만 장악하고 나머지 현대 양행·자동차·시멘트 등은 동생들에게 맡겨 분가 경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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