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고전 읽기 같은 질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8일 하오 예결위 질의에 나선 박귀수 의원 (무소속)은 『충무공 전승지인 오량과 전남대흥사를 성역화하라』는 한마디를 끌어내기 위해 20분간이나 임진왜란 야사를 읊어 회의장이 한때 중학생들 고전 읽기 대회장이 된 느낌.
박 의원은 『9월2일 오량 해협에 왜선 3백척 집결…9월15일 이순신 장군 12척을 끌고 출동…』하며 서산 대사, 다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상식적인 국사 실력을 토로.
『오량을 성역화하고 대흥사를 둘러 보라. 지금도 왜놈들 썩는 냄새가 난다』고 역설한 박 의원은 『임진왜란 때 우리 해남-해도 사람들 중에 충무공을 따라 나섰다가 전사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들을 모두 원호 대상자로 하라』고 호통쳐 폭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