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법협상 최종일 브레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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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순항해 온 세법 협상은 마지막날인 13일 신민당의 새 당직자 취임과 일치한 시점에서 「브레이크」.
토요일인 이날 하오「스케줄」을 취소한 이철승 신민당대표와 송원영 신임총무는『1, 2일 더 끌라』고 당 소속 재무위원들에게 지시, 협상을 직접 지휘. 송 총무는 김용태 공화, 이영근 유정회 총무에게『총무 된 후 첫 부탁』이라며 세법안통과를 늦춰 주도록 요청. 그러나 여당 측은 인적공제액 9만원 등의 여당 안이 정부-여당의「라스트·카드」임을 강조, 이날 하오 김임식 재무위원장과 김용환 재무장관이 고위층의 결재를 받으면서 꾸지람까지 들었다면서 야 요구를 거부.
고위층「사인」설이 퍼지면서 야당 측 재무위원들은『더 끌어 봐야 소용없고 끌었다가 더 얻어내지 못하면「스타일」만 구긴다』는 체념으로 기울었으나 이 대표와 송 총무는『계속 버티도록』거듭 지시. 이동안 김 재무위원장과 여당의 이병옥·구범모·정우식 의원 등 이 이 대표를 찾았으나 절충은 실패. 하오6시쯤 야당재무의원들을 모두 대표 실로 대피시킨 야당 측은 추위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빵과 소주를 사와 먹었고 여당 측도 빵으로 요기.
야간국회를 않겠다던 여당방침도 처음으로 무너져 이번 국회의 첫「심야회의」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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