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서울로 압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북 남원에서 검거된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선양분씨 살해범 최익성(32)이 12일 하오 6시55분 서울로 압송됐다.
서울1바 2009호 전세「택시」로 서울 성북 경찰서로 압송된 최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국민과 사회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는 선씨를 죽이고 냉장고 등을 팔아 받은 40만5천원 중 7만5천원으로 TV 1대(「도오시바」 12인치)를 사 성북구 종암동 작은 누나(40) 집에 맡겼으며 22만원은 어머니 윤 모씨(68)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최는 자신이 소위 제비족은 아니며 선씨와는 진실로 사랑해온 사이로 『이민 가서 잘살아보자』고 말해 온 선씨가 변심한 것 같아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최가 선씨집 화장대 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범행에 사용한 과도가 최의 동생(28·S대 4년)에 의해 평소 최가 사용해 온 과도임이 확인됐으며 과도로 보기에는 너무 예리하게 갈아져있고 ▲범행에 사용한 흰 장갑을 미리 준비해 간 점 ▲현금을 어머니에게 주고 간 점 등으로 보아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