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전 백20분..자웅 못 가려|충무, 뉴질랜드제압 3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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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예의 순은제「바스·컵」은 한 주인을 찾지 못하고 한국화랑과 「브라질」에 번갈아 가게됐다. 25일 3만여판 중의 열띤 환호 속에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6회 박대통령「컵」쟁탈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화랑과 「브라질」은 연장전까지 벌이는 1백20분간의 불꽃튀기는 격전 끝에 0-0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예선「리그」서의 1-1무승부까지 포함하면 총시간은 3시간 반,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에 3연패를 차지했으며「브라질」은 첫 출전에 우숭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에 앞선 3, 4위 결정전에서 한국총무는 「뉴질랜드」를 1-0으로 물리쳐 3위를 차지했다.
승진없어 못이겨
한국화랑 문정직감독=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브라질」보다 더 많은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하지 못한 것은 슈팅이 부정확했다고 나무랄 수 있지만 그보다는 승운이 없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브라질 수비는 훌륭했다.
공동우승에 만족
브라질「모타」코치=사실상 우리가 이긴「게임」이다. 후반 29분 「티티가」의 「슛」이 「노·골」로 선언된 것은 불만이나 이의는 없다.
화랑과 공동우승을 한 것이 오히려 기쁘기도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팀」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일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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