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이미 내 삶의 중심이 돼버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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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서로의 존재조차도 모르고 지낸 철없던 어린 날들을 지나 서로에겐 없어서는 안 될 신랑·신부가 되기까지 6년이란 참 긴 세월이 흘렀네.

어떻게 생각하면 깃털처럼 가볍게 지나갔지만 간혹 깃털을 적시는 소낙비처럼 우리를 움츠리게 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 그때마다 우리는 ‘사랑’이란 단어로 헤쳐나갔지.

 새삼스럽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오빠를 기쁘게 할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 문득 소소한 것에도 기뻐해 주는 오빠가 생각나 이렇게 편지를 써.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너무 고마워. 내겐 아무 의미 없는 것들도 오빠와 함께하는 순간 빛을 발하니까 말이야.

 떨어져 있을 때는 ‘오빠가 뭘 하고 있나’ 생각하게 되고, 좋은 걸 보게 되면 제일 먼저 오빠에게 전화 걸게 돼. 이미 오빠가 내 삶의 중심이 돼버렸다는 증표겠지. 오빠를 참 많이 사랑해. 작은 행복이 모여 큰 행복이 되듯 우리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어.

 부부로 살면서 서로의 부모님에게 최선을 다해 효도하며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 정도로 예쁘게 살자.

 앞으로 수많은 날이 우리 앞에 남아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해.

 그날들이 헛되지 않도록 예쁜 사랑을 하자.

 한 남자의 아내가 될 선형이가.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결혼일 4월 26일(토) 오후 1시
신랑 강만희·이월순씨 장남 강신명
신부 안치복씨 장녀 안선형
장소 천안시 불당동 725 퀸스웨딩홀 토파즈홀(9층)
041-563-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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