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채색법 개발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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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3일 새로 확장, 단장한 금산 칠백의총 경내를 돌아 본 박정희 대통령은 단청대신에 계란빛으로 곱게 칠해진 건축물들을 돌아보고 『옛날의 선조들은 단청 채색방법을 물려주었지만 우리는 전통을 그대로만 묵수 할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머리를 써서 이렇게 현대적인 채색방식을 개발해놓으면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은 이를 우리시대의 문화재로 또 보존하게 될 것』이라면서『이것이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발』이라고 평가.
어린이회관 건축양식에 나타나 있는 이 채색 방식은 오래 전 박 대통령의 지시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한 안료가 사용된 것으로 이선근 박사는『우리 나라 건축사상 획기적인 개혁』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죽암 휴게소에 들러 가락국수를 들고는『우리도 빨리 서울에 가서 축구중계를 봐야지요』하며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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