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불법 초소 4개 철거-판문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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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한 「유엔」군 사령부는 11일 상오 판문점 공동 경비 구역 안의 새로운 경비 대책에 대해 지난6일 공산측과 합의한 새 협정에 따라 현재 이 지역 안에서 「유엔」군측 지역 안에 있는 북괴 초소4개소 철거 및 군사분계선 표지물 설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작업현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같은 작업은 새 협정이 체결된 6일부터 착수, 이 협정이 효력을 발생하기 시작하는 16일 하오7시까지 10일 동안 실시된다.
「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초소 철거 작업에 나선 북괴는 8일부터 「크레인」1대를 비롯해 수십 명의 작업반을 동원, 곡괭이 등으로 10일 하오까지 4개중 3개를 철거했고 나머지1개 초소 건물은 11일 중으로 철거할 예정으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유엔」군측은 공병대를 동원, 본 회의장 건물 주변에 높이 5㎝, 폭50㎝의 「시멘트」포장작업과 군사 분계선상의 제 0099 표지물로부터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지역에 임시표지물을 설치하기 위해 측량을 실시중이다.
이 임시표지물은 공동감시소 조 대원들이 검사, 측량결과를 인정하게 되면 높이 ㏐의 「콘크리트」기둥으로 된 영구 표지물로 바꾸게된다. 「유엔」군측과 북괴 요원들이 함께 이 같은 작업에 참가한 것은 67년 북괴 요원들이 공동감시소조에 참가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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