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창'할 준비 되셨나요 제 목소리도 문제없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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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존 메이어

존 메이어(37)의 노래는 유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주 불린다. 통기타 하나만으로도 극적인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귀에 꽂히는 서정적인 멜로디에 에릭 클랩튼을 잇는 기타 실력까지 가수 지망생들에겐 롤모델로 적격이다. 물론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제시카 심슨을 사로잡은 191cm 장신과 훈훈한 외모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그가 다음달 6일 한국을 찾는다.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게 “떼창을 하고 싶은 곡을 알려주면 그 곡을 준비하겠다”며 즐거워했다.

 이번 공연이 남다른 것은 그가 2년 전 성대 혹 제거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회생한 뒤 음악적 전환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건강을 묻는 질문에 “지금 목 상태는 거의 100% 회복했다. 수술 전에는 목소리 때문에 노래를 강하게 부를 수 없었고, 주로 낮은 음역대의 곡을 썼었다”며 “이제는 다시 노래할 준비가 됐다”고 대답했다.

 “전 원래 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타리스트’였어요. 목소리를 잃고 나서 기타 연주에 대한 사랑도 식어간다는 걸 알게 됐죠. 그때 생각을 바꿨습니다. 기타리스트와 보컬리스트 둘 다 사랑하게 됐습니다.”

 내한 공연에선 메가 히트곡인 ‘그래비티’ ‘스톱 디스 트레인’ 등을 포함해 최근 발표한 앨범 ‘파라다이스 밸리’(2013), ‘본 앤 레이즈드’(2012)의 신곡을 많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저는 항상 즉흥적인 공연을 해요. 미리 짜인 것은 싫습니다. 모든 것은 순간, 순간에 있기 때문에 공연에 대한 것은 현장에서 깜짝 공개될 겁니다.”

김효은 기자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14, 존 메이어=5월 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13만 2000원~11만 1000원, 02-3141-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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