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하는 기분으로 갈등을 이겨 만든 작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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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래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제 능력의 한계 같은 것에 대해 심한 회의를 느끼곤 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저돌적인 정열이 간혹 얼마나 허망한 결과로 나타나는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을 채찍질해 가면서 마치 수도하는 기분으로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야 어떤 형태로 나타났든지 차분한 마음으로 그 인고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일을 저의 문학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고 싶습니다.
아직도 미비한 점이 많을 제 작품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과 아울러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계속 글을 쓸 수 있도록 항상 곁에서 용기를 북돋워 주었던 친구 「테레사」와 주변의 여러분들께도 앞으로 더욱 빛나는 글로써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계속 공부하겠습니다.
▲44년 서울 출생
▲67년 이대 영문과 졸
▲72년「여성동아」장편현상에『배회하는 바위들』당선
▲단편『대필』『어떤 개인 날』『겨울풍경』등 발표
▲가정주부·서울 성동구 옥수동 424의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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