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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천원권 위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5천원권과 1천원권을 위조, 사용해온 신종호(?봉학위조기소지1건?마약전과2범?사기전과1범?서울영등포구시흥동산) 교창기(?등포구시흥동117) 정정모(?영등포구독산동235)씨 등 3명을 통화위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위조한 1천원권 1장과 1천원권 위폐용지(모조지) 2천3백80장?5천원권 위폐용지 23장?위조할 때 사용한 옥도점기2병?「하이프」액2병?「신나」1병?「솔벤트」1병?붓2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월4일 상오11시쯤 부산시 중앙동 이학여관에서 위조한 5천원권 1장으로 「택시」를 탄 뒤 요금 3백50원에 대한 거스름 돈 4전6백50원을 받아 내는 등 3차례에 걸쳐 5천원권 3장을 위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 하오 5시쯤 신씨 집에서 1천원권 위조지폐를 만들다 잠복 경찰관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서울과 수원에서 잇따라 발견된 5백원권 위조사건을 수사하던 중 등화위조기소지가인 신씨의 소재를 파악, 검거한 것이다.
이들은 진권에 휘발성화공약품인 「신나」를 발라 진권 2배 크기의 모조지에 앞뒤 양면을 복사한 뒤 반으로 접어 다시 진권크기의 모조지를 가운데 넣고 「신나」를 발라 재복사한 다음 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 옥도점기로 검게 칠하고 「하이포」액으로 검정색을 착색시키는 방법을 써왔다.
이들이 만든 복사위조화폐는 빛깔이 약간 옅을 뿐, 언뜻 보면 진권과 거의 구별하기 힘들었다.
신씨는 지난 49년 화폐위조범 윤준교씨(68년 사망)에게 50만원을 주고 위조방법을 배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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