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체제서 총선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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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17일 동양】「미끼」 (삼목) 일본 수상은 16일 하오 『「록히드」 사건의 규명을 자민당 정치의 숙청과 당 재건의 출발점으로 보고 총선거에서 국민의 판단을 받은 후 「록히드」 사건의 정치적 결착을 꾀하겠다』고 말함으로써 현 체제로써 총선거까지 치를 굳은 결의를 표명했다.
「다나까」전 수상의 구속 기소와 거의 때를 맞추어 이날 하오 3시부터 자민당 본부에서 소집된 고문회의에서 「미끼」 수상은 이렇게 말했는데 반「미끼」 세력은 체제를 쇄신하지 않으면 임시 국회 총선거는 어렵다는 즉각적인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끼」 수상·「나까소네」 (중증근) 당 간사장 양파의 「미끼」지지 세력들은「미끼」 내각이 총선거에 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정권 교체는 시간적으로 무리가 많다고 주장하면서 이날의 「미끼」 발언에 대한 반대 세력의 의견으로 미루어 수적으로도 주류파가 우세할 것으로 믿는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후꾸다」 (복전)·「오오히라」 (대평)·「다나까」 (전중)파 등 반「미끼」 진영은 이날의 고문회의에서 간부급 인사들은 발언을 피했으며 「미끼」수상을 비롯한 주류파들의 의견을 듣는데 불과했던 것이기 때문에 「미끼」퇴진론이 강경하게 주장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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