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귀로 「마이크로버스」에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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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15일 하오 7시45분쯤 경남 양산군 양산면 배정리 유진실업 앞길(양산「톨게이트」에서 1km 지점)에서 내원사를 떠나 부산으로 가던 신진자동차 부산학원소속 부산5가1496호 「마이크로버스」(운전사 이재석·26)에서 불이나 내원사에 놀러 갔다 돌아가던 양귀숙씨 (32·여·양산군철마면고촌리129)와 양씨의 아들 조중철군(4), 노필선씨(35·여·철마면고촌리), 문주호(41·부산진구감천동)씨등 4명이 불에 타 숨지고 운전사 이씨등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차체는 형체도 없이 불타 버렸다.. 사고「버스」는 철마면 고촌리 마을친목계원13명과 신진 자동차학원 직원 7명·다른 승객 4명등 임명이 타고 내원사 계곡에서 계놀이를 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사고는 달리던 차의 「엔진」이 꺼져 계꾼 문주호씨가 휘발유통을 갖고 나와 「카브레터에 붓고 운전사가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에 불이 붙어 삽시간에 차체로 번진 것인데 운전사 쪽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불타 숨지고 다른 승객들도 불 속에서 뛰쳐나왔으나 중화상을 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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