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선수.「펜싱」검 끝에 전자장치「요트」경기서 하위하자 불살라버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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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몬트리올2일 AP합동】「몬트리올·올림픽」의 모 든금「메달」은 1일대회폐막과 더불어 각 종목 우승자에게 빠짐없이 돌아갔지만 아직 상을 받지 못한 묘기백출의 선수들이 있다.
대회기간 중에 나타난 그들의 비상한 연출을 기념하는 뜻으로 이제 여기서 비공식 「올림픽」상을 수여한다면 다음과 같다.
▲「전자공정」상=「펜싱」검에 전자장치를 한 소련의 근대 5종 선수 「보리스·오니센코」. 그는 경기도중 칼끝이 상대방 몸에 닿지 않아도 「러치」인 것으로 기록되게끔 장치를 해놓아 결국 실격 당했다.
▲『배(船)를 포기하지 말라』상=「요트」2인승「템피스트」경기에서 16개「팀」중 14위를 차지한 후「요트」를 불살라 버리고 잔뜩 위엄을 부리면서 유유히 사라진 영국 「요트」선수 「앨런·워런」과 「데이비드· 헌트」.
▲『넘어지기』상=육상 l만m경기에서 9번이나 다른 선수들의 발에 걸려 넘어져 5분이나 뒤늦게 들어온 「아이티」선수 「올메우스·찰스」
▲『단일 선수명』상=16명의 선수 중 9명이「싱」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단합돼 있으면서도 7위에 그친 인도 「필드·하키」「팀」
▲『무모』상=우승을 차지한 후 기자회견을 빼먹고 근처 술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간「뉴질랜드」「하키·팀」.
▲『나의 라이터』상=담뱃불이 꺼지자 「올림픽」성화로 다시 불을 붙인「스타디움」노동자.
▲『반짝거린다고 해서 모두 금이 아니다』상=금「메달」을 탄 선수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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