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미그기 10대 격추시킨 미「브라세이」씨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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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25때 MIG-15기 격추왕으로 이름난 미공군예비역소장「프레드릭·C·브라세이」씨 (55)가 29일 상오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 마련된 6·25전리품 전시장에서 관계인사와 시민등 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 동란 당시의 공중전 비사를 털어 놓았다.
한국동란당시 공군대위였던「브라세이」씨는 미공군 F-86「세이버」전투기를 조정, 압록강 상공에서 공산군 MIG-15「제트」전투기10대를 격추시켜「제트·에이스」의 명예를 받은「미그·킬러」였다.
「브라세이」씨는 2년에 걸친 참전기간동안「머스탱」기 67회, F-80「제트」기 35회, F-86「세이버」기 1백21회등 모두 2백23회나 출격, 적진 깊숙이 파고들어 많은 주요군사 시설물을 파괴했었다는 것.
현재 .미「그라망」항공기 제작회사사장 보좌관인「브라세이」씨는 MIG-15기 앞에 서서 『현재 비록 한국공군이 보유하고있는 전투기가 북괴에 비해 적다고 하지만「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하고 탁월한 기술을 가진 한국공군이 6·25때 발휘한 10대1의 명중률을 발휘, 적기를 격추시켜 하늘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고『6·25당시「제트」기로 인해 죽음의 도시로 변해버린 서울이 26년만에 다시와보니 맥박이 뛰는 현대도시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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