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집꼴로 털러|변두리지역에 도둑 극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성동구 중곡동·능동일대 신흥주택가에 휴가·방학 등으로 가족이 함께 외출한 틈을탄 절도·도난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23일 하오1시30분쯤 성동구 능동 34의30 황태기씨(28)가 가족과 함께 외출한 사이 도둑이 들어 안방장롱속에 있던「다이어」반지·현금 등 23만5천원어치의 금품을 털어갔다.
또 20일 하오4시30분쯤 중곡동 172의73 이정숙씨(36)집에 가정부 김모양(19)이 건넌방에서 혼자 낮잠자는 틈에 도둑이 담을 넘어 들어가 안방에 있는 TV1대·현금14만8천원 등을훔쳐갔다.
중곡동·능동지역은 5.5㎢의 면적에 7만2천여명의 주민이 살고있으나 경찰관 11명뿐인 1개 파출소가 관할하고 있어 도둑이 밤낮으로 활개를 치고 마음대로 날뛰는 방범 취약지구로알려진 곳.
동부경찰서 집계에 따르면 중곡파출소 관내에서만 7월들어 25일까지 20건의 도난·절도·강도사건이 일어났으며 5, 6월에는 하루평균 1건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실정.
중곡동 84의13에 사는 송모씨(38)는『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함께 놀러가려해도 마음놓고 집을 비울 수가 없다』고했다.
송씨는 16일 상오2시쯤 가족들이 잠자고 있는 사이 집안에 도둑이 들어 현금23만원·팔뚝시계·자기앞 수표 등 6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털렸다는 것.
관할 중곡파출소는 도범대책으로 특별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4월부터 방범대원을 31명에서 40명으로 늘렸으나 관할지역과 인구가 워낙많아 2, 3개소의 경찰관 파견소가 설치되어야 보다 능률적으로 도범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