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세계 문제 방향 바꿀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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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9일 AP합동】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미·카터」가 밝힌 일부 외교 정책 방향들은 「나토」(북 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들에는 걱정을 끼쳐 주었으나 한국 및 일본과 같은 맹방들에는 안도를 주는 것이었으며 「아랍」국가들에는 실망의 것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전국 대회가 끝난 후 AP통신이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1백28개국의 대사관 가운데 20개 대사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한 가지 사실에 의견들이 일치했음을 보여 주었다.
즉 민주당이 채택한 외교정책에 관한 정강은 정확한 안목을 가진 거의 모든 외교관들에게 「카터」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현실적인 입장에서 많은 주요 세계 문제들에 대해 방향을 바꾸고 우선 순위를 변경시킬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온건하고 광범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외국 대사관들은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 설 경우 취하게 될지도 모를 국제적 입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본국 정부에 보고하기 위해 민주당 전국대회에 「업저버」를 파견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대사관들은 미국내정 문제에 참견한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대한 논평을 피했으며 소련과 그 밖의 공산국가 대사관 대변인들도 「카터」후보의 국제문제 접근책에 대해 논하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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