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30弗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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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라크전 장기화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금융.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다시 30달러선을 넘어섰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이라크전과 나이지리아 내전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이틀째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4달러(6.1%) 급등한 3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선물가는 이번 주 들어서만 13% 올랐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53달러(6.1%) 오른 26.8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이라크전이 앞으로 수개월간 계속되고 전쟁비용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로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8,201.45로 마감됐으며 나스닥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각각 0.23%와 0.16% 내렸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 증시도 항공.보험주 약세로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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