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채널」은 어린이와 주부가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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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TV수상기 한 대 당 평균 시청 인원수는 약 3·5명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채널」 선택은 시청자의 절반이 자녀의 손에 달려 있으며 다음으로 어머니 아버지 순 이어서 자녀에 의한 「채널」 선택 경향이 압도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고려대 행동 과학 연구소가 제일 기획과 함께 최근 서울과 부산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매스·미디어」 실태 조사』 결과 밝혀졌다.
『「매스·미디어」 실태 조사』는 「텔리비젼」 방송 「프로그램」 개편에 따른 시청자들의 시청 태도 변화를 세밀히 분석하고 있어 흥미 있다. 1천2백10명 (서울 8백19명, 부산 3백95명)이 응답한 이 조사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경우, 하오 8시∼9시 사이에 가장 많이(58%) 「텔리비젼」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평일의 시청률은 오후 9시부터 급상승하여 10시대에 약 40%라는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프로그램」 개편 전의 「골든·타임」이 8∼9시대에서 1시간 정도 늦어졌음을 알 수 있다.
시청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 시민은 외화를, 부산 시민은 「드라마」를 즐기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 차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남자가 외화를 즐기는데 반해 여자는 매일 연속극 유를 즐기는 편이며 10대에서 30대까지는 외화를, 40대부터 「드라마」를 선택하고 있어 세대 차에 따른 「프로그램」 선호의 차를 보였다.
전체 시청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①매일 연속극으로 37·7%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이 ②외화 ③연예 오락 ④「스포츠」순이며 문화·교육 등 사회 교양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의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평일이 1시간15분, 토요일이 3시간, 일요일은 3시간30분이며 부산 시민이 서울 시민보다 매일 약 20분 정도 더 많이 「텔리비젼」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텔리비전」 광고 접촉 태도에 있어서는 약 58%가 『정보가 된다』는 수용적 태도로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이 같은 태도는 젊은층과 여성들에게서 더욱 높은 경향으로 나타났다. <김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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