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자유중국 올림픽 참가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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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잔 (스위스) 1일 UPI동양】「캐나다」는 수일전 대 중공 관계 및 국내 정치 상황을 이유로 자유 중국의 「몬트리올·올림픽」 참가를 거부한다고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에 통고했으며 IOC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몬트리올·올림픽」의 주관을 거부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힘으로써 7월17일부터 8월1일까지 개최 예정인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 대회는 유산될지도 모를 위기에 놓였다.
IOC는 1일 미리 준비한 성명을 통해 「캐나다」정부는 최근 「미첼·샤프」 외무 담당 국무성 서리의 이름으로 IOC에 보낸 「메시지」에서 ①「캐나다」가 70년10월13일자로 중공과 수교했고 ②자유중국은 사실상 승인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③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중화민국이란 국호를 대표하는 대만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거부한다고 통고해 왔다고 밝혔다.
IOC성명은 「캐나다」 정부의 이 같은 조처가 인종 종교 정치 등을 이유로 특정인 또는 특정 국가의 「올림픽」 참가를 차별할 수 없다는 「올림픽」의 기본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IOC는 이의 대응책으로 ①「몬트리올」 대회에서 「올림픽」 호칭을 철회하고 ②모든 「올림픽」「메달」 수여를 거부하며 ③「올림픽」의식 거부 등 「올림픽」에 관련된 IOC의 일체의 주관을 거부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IOC 대변인은 그러나 IOC의 주관 거부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며 「캐나다」 정부와의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IOC 대변인은 IOC가 현재 몇 가지 대책을 검토중이며 이중 최 강경책은 「올림픽」 주관 거부라고 말하고 이 같은 최악의 사태가 생기면 「몬트리올·올림픽」은 「올림픽」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몬트리올·게임」이란 이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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