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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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가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 등 전직 경영진 4명에 대해 횡령·배임 등 혐의로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회장은 2010~2012년 STX건설이 발행한 1000억원대 기업어음(CP)을 ㈜STX와 팬오션, STX중공업 등 계열사가 매입하도록 하는 등 회사에 총 3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사실상 개인 소유했던 STX건설을 살리기 위해 계열사 부당지원을 적극 지시한 사실을 파악했다. 강 전 회장에게는 회사 돈 54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적용됐다. 2011~2012년 ㈜STX 유상증자 대금 240억원을 계열사인 포스텍에서 빌린 뒤 갚지 않고, 자신이 보유한 포스텍 비상장 주식 178만여 주도 250억원에 회사에 떠넘긴 혐의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횡령금액 중 일부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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