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수습 10인위 구성에 합의-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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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주류와 비주류는 당 분규 수습을 위해 2단계 수습위원회를 구성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양파는 16일까지 각5명씩의 수습위원을 인선, 그 명단을 이충환 총재 권한 대행에 통고하고, 이 대행은 17일 중에 수습위 첫모임을 소집할 예정이다
이충환 총재 권한 대행과 비주류 대표인 김원만 의원은 14일 하오 시내N「호텔」에서 만나 당 수습위를 구성, 조속히 발족시키기로 합의하고 우선 1단계로는 양파의 수뇌급 인사를 제외한 온건 인사들로 수습위를 구성하여 대화를 진행시킨 후 2단계로 양파의 「보스」급들이 참여하는 대화 기구를 구성한다는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양파는 수습위를 통해 중요 쟁점에 관한 이견 조정을 한 뒤 정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대책 기구를 구성한다는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수습위의 첫모임은 이 대행이 소집토록 하되 수습위 자체의 소집책이 결정되면 이 대행은 불참할 것이라고 김원만 의원이 15일 밝혔다. 수습 위원으로는 주류에서 유치송 김은하 김수한 의원 등이, 비주류에서 이중재 박영록 송원영 신상우 이택돈 의원 등이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측은 정무위원 또는 지도위원으로 추가 임명되어 자격이 문제되고 있는 박찬 박일 박용만 김명윤 의원 등이 주류측 수습 위원으로 나올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수습위는 ▲중앙상무 위원 30명 및 정무위원 2명의 추가 임명 문제 ▲중앙상무 위원 13명 및 정무·지도위와 각 2명의 2차 추가 임명 문제 ▲4개 사고당 처리 문제 ▲영동 지구당 문제 ▲조윤형 김상현 조연하씨의 당원 자격 문제 등 지금까지의 쟁점을 재론할 것으로 보이나 특정인의 후퇴 등 새로운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 같다.
주류 일부에서는 양파간에 이해 대립이 날카로운 대의원 명부 확정 문제에 앞서 당 체제에 관한 당헌 개정안과 전당 대회 후의 요직 안배 문제 등을 정치적으로 먼저 타결 짓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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