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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1000대 넘는다?…'전력 만만치 않은 듯'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어제(7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에 방공망이 뚫린 문제를 놓고 군을 강하게 질타했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북한의 무인기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용환 기자, 북한의 무인기가 1,000대가 넘는다는 얘기가 나왔다는데 자세한 소식 들려주시죠.

[기자]

네, 군은 이미 북한이 이런 소형 무인기를 1,000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3월 공개된 자폭형 무인 타격기는 100여 대를 실전 배치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전방·하방부가 25개인데요, 무인기 4대를 한 세트로 보고 이런 추정이 나온 것 같습니다. 군 당국에서는 북한이 적어도 300대 이상의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인데요, 자폭형 무인 타격기는 작전 반경이 최대 800km에 달해 제주도까지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 군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계속 무인기 관련 소식들이 쏟아지는데요. 종합적인 조사결과는 언제쯤 나오나요?

[기자]

네. 군 당국에선 내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뒤 이르면 모레쯤 종합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파주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항공기는 군사분계선에서 약 15∼20㎞ 떨어진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날려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군에선 이 무인기들을 북한군 전방 부대에서 보낸 것이 확실하다고 사실상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합동조사단에 참여한 군과 민간 전문가들은 무인기 엔진과 연료통, 기체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결과 이 무인 항공기의 발진 기지가 휴전선과 멀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인기에서 발견된 GPS 코드에 입력된 복귀 좌표 해독도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군에선 무인기가 정찰용이라고 특정했는데요. 공격용 가능성도 큰 건가요?

[기자]

네. 현재로선 초보적인 정찰 기능에 집중됐지만 개량 여지가 크기 때문에 공격용으로 개조하면 대전과 울진을 잇는 선상의 군부대와 주요 국가 전략 시설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군 수뇌부가 모여 있는 계룡대와 미사일 방어부대, 공군기지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전략시설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유사시 이 무인기들을 대량으로 띄워 주요 전략시설을 타격하거나 민간을 상대로 생화학 공격을 주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군에선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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