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혈액원료 약품 북미 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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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녹십자가 캐나다 몬트리올에 1800억원을 투자해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의약품(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혈액분획제제는 수혈된 혈액을 성분별로 분리해 정제한 의약품으로, 아이비글로불린(면역력 증강)·알부민(단백질 공급) 등이 있다.

 녹십자는 “지난 4일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설립하고, 퀘백주정부로부터 2500만 캐나다달러(약 250억원)의 재정지원과 세제 혜택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녹십자는 연간 최대 100만L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공장을 짓고, 2019년 완공 때까지 1800억원을 투자한다. 생산된 아이비글로불린은 퀘백주의 혈액 관련 사업 총괄기관인 헤마퀘백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3000억원의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

 혈액분획제제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캐나다는 녹십자 공장을 유치해 안정적인 공급원을 일부 확보하게 됐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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