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수출생사 6천짝 전량 유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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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특파원】일본정부와 소사사업단은 7일의 생사수입 입찰을 유찰시킴으로써 사실상 대한생사수입을 거절하고 있다.
7일 상·하오에 걸쳐 실시된 입찰에서 한국산 생·사6천짝은 ㎏당 1만7백「엥」으로 응찰했으나 일본의 소사사업단이 내정가격을 ㎏당 1만「엥」으로 크게 낮춤으로써 중공산과 함께 전량 유찰됐다.
중공산 생사 1만8천짝은 ㎏당 1만8백「엥」으로 응찰했다.
한국산 생사입찰에 응한 일본수입업자는 10여개 상찰에 달했는데 일본잠사사업단이 내정가를 크게 낮춘 것은 대일수입을 사실상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4월초 한일섬유회담타결 이후 실시된바 있는 두 차례의 생사수입 입찰에서 한국산 생사 1만2천짝은 이번 응찰 가격수준에서 낙찰된바 있다.
다음 입찰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한편 이날 한국·중공산 이외의 「브라질」·「불가리아」·북괴·월남산은 2천5백짝 전량이 1만「엥」이하로 낙찰됐다.
농림성과 잠사사업단은 『예정 가격은 생사 국제수급사정이나 수출국의 「코스트」 등에 의해 결정한 것으로 결코 싼 가격은 아니며, 한국·중공산 이외의 생사는 같은 규격품을 1만「엥」이하로 낙찰시키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실질적 수입거부 행위라고 비난하는 한국·중공항의에 변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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