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이자 안지키는 전당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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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저는 시골에서 올라와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시골에서 학자금·하숙비가 제때에 부쳐오지 못 할 때는 할 수없이 전당포를 이용해서 돈을 빌어 쓰곤 해왔읍니다. 이상한 것은 날짜나 일수에 관계없이 한결같이 전당포의 금리가 달수로만 마지고 또 비싸다는 것입니다. 물론 쓰는 사람이 다급해서 어쩔 수 없이 빌긴하지만 이것이 법정금리가 아니라면 단속을해야할 것이고 법정금리라면 합리적으로 고쳐야 할 것입니다.
대부금 이상의 담보물을 받아놓고도 하루를 쓰더라도 이자는 무조건 한달이자인 6푼을 받고 있읍니다.
예를들어 5만원을 빌어 3일을 이용했다면 3천원의 이자를 물어야 합니다. 하루에 이자가 1천원인 것입니다. 더구나 월말계산이라 31일 빌어 다음달1일에 갚는 경우 단 이틀을 사용하고도 한달에 6푼씩 두달이자를 물도록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이해가 안갑니다.
『이용 안하면 되지 않느냐?』는 부정적인 말보다 오죽하면 전당포를 이용할까하는 서민의 생활을 생각해서 모두가 긍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겠읍니다.<인천시숭의동26 김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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