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소관계 경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16일 AP합동】미국무성은 16일 소련의 「앙골라」개입에 대한 응징으로 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소 공동「에너지」협력위원회 회담을 비롯하여 양국간의 주택·상업협력회담을 연기했다고 발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대소 자세의 경화를 명백히 드러냈다. 「로버트·펀세드」대변인은 『「앙골라」사임에 비추어 우리는 소련과의 실무접촉을 평상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하고 『소련의 「앙골라」개입과 같은 행동은 응분의 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치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및 민주당 보수파들로부터 대소화해정책의 축소를 요구하는 철저한 압력을 받고 있는 미국 행정부가 선거전략상 대소 태도를 급경화 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