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재소설 금환식|『파천무』 후속 3월 1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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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는 만3년 동안 절찬 속에 연재돼온 역사소설 유주현 작 『파천무』를 28일(일부지방29일)로 끝맺고 3월1일(일부지방 3월2일)부터는 새 역사소설 유주현 작 『금환식』(금환식)을 새로 연재합니다.
작가 유주현씨가 이미 오래 전부터 구상, 상당기간동안 각종 사료를 충분히 검토·정리한 끝에 집필하게 되는 새 역사소설 「금환식」이조 5백년 사를 통틀어 가장 파란만장한 수란기로 지적되는 인조조 후반부터 효종 대에 이르는 20년 세월의 이야기가 「드러매틱」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특히 이 소설 속에는 조선조시대에 단 한번 있었던 북벌의 시도가 어느 소설에서 보다 진지하게 다루어짐으로써 독자들을 새로운 역사의 세계 속으로 이끌고 갈 것입니다. 삽화는 유주현씨와 오랫동안 「콤비」를 이뤄온 김세종화백이 맡습니다. 『파천무』에 이어 펼쳐질 『금환식』의 웅대하고 화려한 이야기에 독자여러분들의 기대와 성원 있으시기 바랍니다.

<작자의 말>
인조조 후반부터 효종대에 이르는 20년 세월의 한과 의기와 그리고 좌절과 교훈을 문학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기쁘겠다.
어진 임금이라 후인들은 그를 인조라고 부른 것 같은데 폭군 광해의 뒤를 이어 성의껏 해보려 했는데도 불구하고 청제 앞에 스스로 걸어나가 무릎을 꿇고 강서를 바친 그 쓰라린 한과, 두 왕자를 비롯한 많은 신하들을 인질로 심양에 보내야 했던 그 비분은 아무래도 운수 소관으로만 돌릴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뒤를 이은 효종은 자신이 심양으로 잡혀가 8년 세월을 볼모로 지내야 했었기 때문에 임금이 된 뒤에 스스로 무엇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었다.
북벌- 이 조선조시대에 오직 한번 있었던 패기가 좌절된 것은 분명히 효종 그의 불운이었지만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민족에겐 그 좌절이 다행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불행인 것인지 음미해볼 문제에 속한다.
확실하게 써 볼 작정이다.

<화가의 말>
소설 『금환식』의 삽화를 맡게 되어 우선 기쁘다. 오랫동안 삽화를 그리면서도 자신의 그림에 대해 늘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마음은 언제나 분주하고, 쫓고 쫓기며 아픔을 느끼지만 뜻대로 되질 않았다. 이번 유주현선생의 새 작품을 대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호되게 쫓고 다그쳐 보고 싶다. <제자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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