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열세에 연습량마저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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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란」왕자배쟁탈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이 예선A조 6개국중 5위로 전락한 것은 엄청난 실력차로 인한 불가항력의 당연한 귀결이었다.
지난대회에서의 준우승이라는「타이틀」을 고수하기위해 사력을 다해 선전분투했지만 가로막는 첩첩한 장벽들은 너무도 두텁고 높았다.
소련·「유고」·「브라질」·「이탈리아」등 「유럽」과 남미의 실력은 국가대표「팀」의 수준에 거의 육박, 이번대회는 마치「미니·월드·컵」대회를 방불케 했다. 지난번 대회때도 참가한바있는 축구협회 오완건이사나 백현영·장기문등 선수들은 참가국들의 엄청난 수준향상에 눌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소련이나「브라질」의 청소년축구는 「아시아」지역국가의 대표 「팀」들을 능가하는 고차원의 경기를 하고 있었다.
소련은 「게임」직전까지도 1, 2시간동안 전력질주를 거듭하는 연습을 할 정도로 경이적인 체력을 갖추었으며 여기에 남미식의 개인기마저 능숙하게 구사했고 「브라질」은 전통적인 개인기를 바탕으로한 유연하고 「스피디」한 공격 「패턴」을 자랑했다.
체력면에서 선천적으로 유리한 구미선수들은 연습량마저 한국보다 많아 한국으로서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따라 붙이려면 획기적인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고서는 영원히 축구후진국으로 머무르고만 있을것 같다.
투지만 앞세운 뻣뻣한 체질을 개선하고 개인기를 습득하기위해 축구선진국을 찾아가 기술습득을 하지않으면 안되겠고 근본적으로는 국내에 잔디구장을 대폭 확충해야겠다.

<이근량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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