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일동포18명, 호적신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제주】제주출신 조총련계 재일동포 구정성묘단 3백80명중 18명이 본적지행정관서에 출생·혼인·사망신고등 호적신고를 했다고 1일 제주도가 밝혔다.
제주시이원동출신 추복남씨(64·대판)는 31일 70년에사망한 어머니 이영실씨(91)와 형남만씨(67)의 사망신고를 했으며 용당동출신 양중동씨(35·대판)는 29일 아들 기돈군(8)의 출생신고를 마치고 일본에 돌아가서 조선적을 취소하고 한국적을 찾겠다고 말했다.
17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내 각시·읍·면에 신고된 호적신고는 혼인2건, 출생7, 사망, 7친자인지 1, 분가1건등 모두 18건이다.

<6진26명 도착>
【부산】재일동포 구정성묘단 제6진 26명이 1일하오1시50분 KAL기편으로 수영공항에도착, 마중나온 가족, 친지들과 재회했다.
귀국한 동포들은 대부분 상공업계에 종사하는 30대의 2세동포들로 연말결산관계로 모국방문길이 늦어겼다고 인솔단장 조용운씨(61·경도상은 이사장)씨가 전했다. 이들은 가족·친척들과 구정을 보내기위해 이날 모두 각자의 고향으로 떠났다.
동포2세 강경득씨(30·경도거주·회사원)는 같은동포 2세인 아내 오청자씨(31)와 함께 모국을 방문, 『졀혼 10년만에 제일기쁜날』이라고 서툰 우리말로 말했다. 이들은 3일 부산에서 다시모여 1박2일의 관광및 산업시찰길에 오른다.

<92세의 노모와 재회 모국방문 정성녀씨>
【전주】재일동포 귀성단에 끼여 45년만에 고국땅을 밟은 정성녀씨(63·여·「오오사까)는 31일 고향인 전북무주군무주면 장백리에서 어머니 나경순씨(92) 오빠 찬영씨(66) 동생 수영씨(61)와함께 차례를 지낸뒤 7년전 돌아가신 아버지묘소에 성묘했다.
정씨는『그동안 돌아가신줄만 알았던 어머님이 이렇게 건강하게 장수하실줄 누가 알았겠느냐』며『일본에 돌아가면 눈부시게 발전한 내조국 내고향을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징용가 죽은줄알고 제사지내던 동생도>
【광주】재일동포 구정성묘단의 정봉민씨(56)는 30일 고향인 전남광양군광양읍에서 친형 정인조씨(58)등 가족들과 30년만에 극적상봉했다.
친형 정씨는『2차대전때 징용으로 끌려가 소식이 끊겨 죽은줄만 알고 제사를 지내왔다』며 동생과의 재회를 기뻐했다.
정씨는 가족이 6·25때 죽은줄만 알고 소식을 못전했다며『조국의 발전상을보고 이제껏 조총련에 속아온 자신이 부끄럽다』며 남은여생을 조국을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