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봄철에나 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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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동 방문길에 오른 정일권 국회의장을 환송키 위해 24일 상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만난 여야 총무단은 법사위소집문제로 한동안 가벼운 설전.
김은하 신민당 총무가 『여당 총무들이 폭이 좁아 야당의 법사위소집요구에 불응하고 있다』고 정의장에게 하소연을 하자 김용태 공화당 총무가 『의원총회를 열어달라는 소속의원들의 요구도 안 들어주면서 무슨 법사위소집이냐』고 신민당의 당내사정을 슬쩍 거론.
이를 받아 이철승 부의장이『새해부터는 문호를 개방하여 열어달라면 국회도 열어주자』고 했으나 정의장은 『의사당이 너무 커 난방비도 많이 들고 하니 국회는 봄철에나 열자』고 여당 쪽에 동조.
의장 취임 후 다섯 번째 밖에 나가는 정의장은 국산전자시계·자수정·옷감 등을 선물로 휴대, 공항에는 50여명의 여야의원이 나와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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