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구정 성묘단 1진 6백명 조국의 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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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해 추석에 이어 조총련계 재일동포 3천여 명이 구정을 기해 성묘를 하기 위해 24일부터 모국 방문길에 오르기 시작했다. 24일에는 낮12시5분 2백4명의 「오오사까」거주 재일동포 귀성단이 김포공항에 도착한 것을 비롯, 1진 6백여 명이 이날 5차로 나누어 입경, 30여년 만에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헤어졌던 가족과 감격적인 해후를 했다.
특히 이들의 모국방문은 추석 성묘단의 성과에 당황한 조총련 및 북괴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온갖 방해공작과 압력을 물리치고 귀국 길에 오른 데다 국내 동포들의 범국민적인 모금운동 등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은 바 커 더욱 의의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도착한 1진은 「오오사까」와 「나고야」거주자들이며 서울시내관광, 현충사참배, 경주관광, 포항제철·현대조선·울산정유공장 견학 등을 한 뒤 부산역전 광장에서 자유해산, 성묘길에 오른다. 2월5일에는 서울서 환영대회가 열린다. 1진에 이어 25일 6백명, 26일 8백50명, 27일 2백50명 등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동포 중에는 조총련산하 상공회 회장, 부회장 및 지구당의 부위원장급의 간부도 많이 포함돼있다. <관계기사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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