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 전략 거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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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키신저 등 미 nbc-tv 연설>
【워싱턴 6일 동양】「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과 지도급 미국 외교전문가들은 6일 미국의 세계 전략에서 차지하는 한국 방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키신저」장관은 NBC-TV가 마련한 『새로운 세계 76년도 미국 외교의 시련』이라는 특별기획보도에 출연,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에 있어서 한국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의회에서 인준된 한미공동방위조약에 의거하여 한국의 방위를 공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지·볼」전 국무차관은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 및 일본의 핵무장 자제 정책을 상기시키면서 일본의 이같은 정책은 한반도의 사태 진전 여하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했다. 「뉴요크」대학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한스·모겐더」교수는 『만약 미국이 한국을 공산주의자의 수중으로 떨어지게 한다면 미국의 대일 정책은 전반적으로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컬럼비아」대학의 「브레제진스키」교수 또한 만약 북괴가 남침을 개시한다면 한국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자동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시간에 걸친 특별「프로」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NBC방송 「뉴스」는 미국이 작년에 이미 북괴 침공 시에는 한국 안에서 전술핵무기의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시사했음을 지적하면서 미 정책 지도자들은 한국을 미국의 세계적 전략에서 필수불가결의 거점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교 정책관계 특별 「프로」는 한국 문제에 관해 15분간을 배정하고 학도호국단과 방위세 납부 등 한국의 고조되는 자주방위 노력의 모습과 아울러 북괴가 땅굴로 그 증거가 드러난 것처럼 군사분계선(DMZ) 너머로 무장간첩들을 침투시키려고 광분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한편 DMZ 주변에 서울시를 사정권 안에 두는 「미사일」과 대포들을 북괴가 배치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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