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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인사들의‘76년 새아침의 각오|“이런 버릇만은 고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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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해가 바뀔때마다 누구나 새해의 새 각오와 새 설계를 다듬게 된다. 그 중에는 지난날 고치려 했다가도 주위환경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치기 못했던 일들도 많다. 병신새해를 맞아 각계인사로부터 새해에 꼭 고쳐보겠다는 나쁜 버릇과 생각들을 알아본다. <명단은 가나다순>

<신세진 사람 돌보겠다>
▲강대진(영화감독)=영화만을 고집하다보니 가정·인간관계의 관리가 소홀했다. 신세졌던 사람들을 돌아봐야겠다.

<손톱 짧게 안 깎아야지>
▲강부자(텔런트)=친정어머니에게 고기를 많이 사드리겠다. 손톱을 짧게 깎는 버릇을 고치겠다. 1남1녀와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겠다.

<항상 새로움 찾아 정진>
▲강석주(칠보사주지)=항상 새로운 생각을 찾는대 노력하지 못한 점을 깨우쳐 이를 정진시켰으면 한다.

<시간 잘지켜 욕 안먹게>
▲강신재(작가)=항상 늦는 버릇때문에 남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나 자신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금년부터는 무엇보다도 지각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다.

<체계적인 독서생활을>
▲강진구(삼성전자사장)=시간에 쫓기다보니 책을 가까이하지 못했다. 새해에는 매일 시간을 정해 체계적으로 기본적인 책을 읽겠다.

<첫 인상에 크게 구애 안받게>
▲고은아(배우)=대인 관개에서 첫인상이 좋지 않으면 끝까지 싫은 성격을 고치겠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을 고치겠다.

<새벽에 혼자 일 않겠다>
▲고은정(성우)=새벽2,3시까지 혼자자지 않고 일하는 버릇을 고칠까한다. 건강도 문제지만,「주부」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것 같다.

<활발한 대화의 기회를>
▲고흥문(국회의원·신민당)=나는 그 동안 당내외에서 비교적 말을 많이 안한편이었는데
새해부터는 활발한 대화의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다.

<술은 반주보다 밖에서>
▲구민(성우)=혼자 집에서 반주로 술마시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가정교육상 좋지 않은 것 같다. 새해에는 동료들과 어울려 대화도 나누면서 밖에서 술 마실 생각이다.

<건강과 더좋은 작품을>
▲김기창(화가)=항상 마음처럼 되지 않는 건강은 무슨 나쁜 습관에서 오는 것인지 새해에는 이를 밝혀 고치도록 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꾸부정한 자세 고쳐야>
▲김동훈(텔런트)=꾸부정하게 걷는 버릇을 고치겠다. 모친(59)에게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자꾸 해 드리겠다.

<「감사」에 인색치 않겠다>
▲김만복(지휘자)=『미안하다』『감사하다』는 말에 무척 인색한 습관을 고쳐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남에게 가벼운 비위를 거슬리는 일에도 미안할 줄 아는 마음을 기우겠다.

<주변정리부터 스스로>
▲김백봉(무용가)=시간에 쫓기다 보니 사생활처리를 못하는 버릇이 생겨났다. 새해에는 우선 주변정리부터 내손으로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다.

<년말년시에 연하장을>
▲김상철(서울 민사지법판사)=금년에도 마음만 먹었지, 결국 못하고 말았지만 내년부터는 연말연시에 연하장을 꼭 보내겠다.

<시간을 요령있게 활용>
▲김원희(공예연구가)=시간을 요령 껏 활용,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사회생활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일단 기사까지 읽겠다>
▲김유봉(국회의원·공화당)=신문의 제목만 훑어보는 습관을 버리고 사회면 1단기사까지 샅샅이 읽어 서민생활의 고충과 불편을 덜어주는데 미력이 나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삼인삼성 가훈을 실천>
▲김은경(국회의원·신민당원내충무)=우리집 가훈은「삼인삼성」이다. 새해에는 모든 문제에 대해 더욱 인내하여 지혜롭게 처신하겠다.

<제자들에 보다 정성을>
▲김자경(성악가)=평소 학생·제자들에게 보다 충실하게 대해 오지 못한 점을 반성, 뜨겁게 정열을 기울이는 습관을 갖도록 하겠다.

<폭음않고 주량도 줄여>
▲김충현(서예가)=폭음하는 습관을 없애고 절주하도록 하겠다. 특히 독주아닌 연한 술을 마시고 주량도 절반쯤으로 내려보겠다.

<수면제 복용 않겠다>
▲김혜자(탤런트)=낮잠을 자는 버릇으로 밤이면 수면제를 복용해야 한다. 낮잠을 자지 않겠다. 남편에게 연기·대사가 틀렸을 때 화풀이 않기로.

<독재한다는 평 씻도록>
▲나익진(동아무역사장)=가족이나 사원들로부터 독재를 한다는 평을 받는 일이 있는데 신년에는 협조하는 삶의 방식으로 고치겠다.

<아는 것을 꼭 실천할 터>
▲박근자(화가)=힘든 일이겠지만 안다는 것과 실천으로 옮긴다는 어려움을 극복해보고 싶다.

<독자들에 친절한 답장>
▲박두진(시인)=항상 술자리에서 어울리지 못해 나 자신은 물론 동료들에게까지 부담을 주는 것과 독자들에게 편지답장하지 않는 습관을 고쳐보겠다.

<「코피」횟수 줄이겠다>
▲박목월(시인)=「코피」마시는 횟수를 줄여 건강도 돌보고 매인데 없이 치솟는「코피」 값도 절약할까 한다.

<조상제사를 더 정성껏>
▲박병배(국회의원)=조상을 받들기 위해 제사를 정성껏 모시겠다. 자녀들에게 동양철학사상을 주입시키겠다.

<입맛 쩝쩝 안다시도록>
▲박암(배우)=술을 마시고 식사를 할 때 쩝쩝대며 입맛을 다시는 버릇을 고치겠다. 노모(77)가 좋아하는 떡을 자주 만들어 드리겠다.

<부부동반 영화구경도>
▲박우동(서울민사지법부장판사)=밖으로는 건강을 위해「테니스」를 열심히 하고, 안으로는 1주일에 한번씩 부부동반영화구경을 해 가장노릇을 보다 착실하게 하겠다.

<취미생활·결혼준비를>
▲박인실(배구선수)=운동에 몰두하다보니 취미생활을 살리지 못한 것이 섭섭하다. 올해는「피아노」와 꽃꽂이를 배우고 시집갈 준비를 서서히 하겠다.

<체중 5kg쯤 줄이겠다>
▲박종세(동양방송 방송위원)=좀더 순화된 용어를 사용, 국민이 원하는 방송을 해야겠고 70kg의 체중을 5kg쯤 줄이겠다.

<고쳐야 할일 별로 없다>
▲박종화(작가)=글을 부지런히 쓰고 창작활동을 계속하는 지금 나 자신의 경지를 개척해 나갈 뿐 이순의 나이를 훨씬 지난 지금 새삼 고치고 싶은 습관이나 버릇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민족문화 세계에 선양>
▲손원일(한국홍보협회장)=조직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문학민족의 진면목을 전세계에 널리 선전하겠다.

<가족 푸대접 불평없게>
▲오창영(창경원 사육1과장)=집안식구들에게서『사람을 동물보다 푸대접한다』는 불평을 더 이상 듣지 않도록 해보겠다.

<자연속의 새를 닮고파>
▲원병오(경희대교수)=자연속에 사는 새를 닮은 생활습관을 갖고 싶었으나 이제껏 이루어지지 않았다. 새해에는 보다 평범하게 진실하고 양심적으로 사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겠다.

<믿고사는 밝은 사회로>
▲유원종(서울지검형사 제2부부장검사)=건전한 도의문화에 대한 부정적 요소는 모두 제거되고 믿고 사는 밝은 사회가 하루속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연습을 좀더 부지런히>
▲유제두(권투선수)=게을리 했던 연습 버릇을 고치겠다. 항상 불우한 사람을 돕겠다면서 행동이 뒤따르지 못했던 것을 새해에는 실천으로 옮기려 한다.

<산에도 가고 테니스도>
▲유주현(작가)=작품 쓰기에 골몰하다보니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새해에는 정구와 산에도 자주 가는 습관을 들여 건강관리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그룹활동으로 친목을>
▲윤석중(새싹회장)=동시표절시비로 시끄러운 한해였다. 새해에는「그룹」활동으로 친목을 꾀하며 동화도 쓰겠다. 첫 동화집 『열 손가락이야기』를 책으로 낼 생각이다.

<학생들과 대화에 주력>
▲윤천주(서울대총장)=공적인 일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학생들과의 대화에 소홀했다. 새해에는 학생들과의 간격없는 대화를 위해 주력하겠다.

<가정에 더 많은 시간을>
▲이규도(성악가)=바쁜 틈바구니에서 살다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었다. 새해에는 보다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낼까 한다.

<시부모 뜻따라 교회에>
▲이범준(국회의원)=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시부모의 의사에 따라 교회에 나갈 예정. 남편의 소원성취를 위해 뒷바라지하겠다.

<책속에 파묻혀 한해를>
▲이봉순(이대도서관장)=도서관에 있으면서도 책읽는 습관을 갖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리곤 했다. 새해에는 책속에 푹 파묻혀 한해를 보내고자 한다.

<좀더 일찍 일어나야지>
▲이봉조(작곡가)=보통 10시나 돼야 일어나던 것을 새해 새아침부터는 남들처럼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습관을 붙이겠다.

<말이 너무 빠르다는데>
▲이상종(의사)=환자들과 대화시간을 많이 갖겠다. 말을 빨리하는 버릇을 고치겠다. 절식으로 체중을 줄이겠다.

<생활에서 비합리 추방>
▲이종흥(신부·CCK사무총장)=지난해는 많은 비합리가 판친 해였다. 새해에는 공·사를 막론하고 비합리를 몰아내고 이치에 맞는 생활을 하겠다.

<변화가 있는 자화상을>
▲이진녹(서울지검검사)=올해도 다람쥐와 야명조가 되지 않으려 했지만 안됐다. 새해에는변화와 진폭있는 자화상을 그리고싶다.

<체중 줄이도록 운동을>
▲이홍식(충암학원재단이사장)=신뢰와 존경으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너무 과묵한 버릇을 고치겠다. 계속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겠다.

<술을 좀 덜 마셔야겠다>
▲장민호(성우)=이제 나이도 50줄에 들어섰고 또 연기생활도 오래 계속하기 위해 술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여 볼까한다.

<단주는 않더라도 절주>
▲전봉조(첼리스트)=술을 끊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너무 많이 마시는 버릇을 고쳐 절주할 생각이다.

<청소년들과의 유대를>
▲조남철(기사)=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겠다. 청소년들과 바둑 대회를 통해 좀더 허물없는 유대를 지속하겠다.

<외아들 공부환경 개선>
▲하길종(영화감독)=영화제작에 심혈을 쏟다 보니 가정생활에 충실치 못했다. 외아들 (국
교2년)의 공부환경을 개선하겠다.

<30년 피운 담배끊겠다>
▲한만년(출판협회장)=애석하긴 하지만 30년 동안 피워온 담배를 끊겠다. 출판업계의 과
당 경쟁이 업도록 노력하겠다.

<산에 자주가 심신단련>
▲현승종(성대 총장)=특별히 고치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버릇은 없으나 새해에는 산에 자주 가는 습관을 들여 운동부족으로 시달리는 심신을 보강하고싶다.

<환자불안감 해소토록>
▲홍창의(서울의대교수)=환자들을 전체적인 인간으로서 파악,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어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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