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뜻밖입니다"|부인 홍여사 축하전화·하객맞이에 바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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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무총리서리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서울마포구서교동467의5호 최규하대통령보좌관 집에는 부인 홍기여사(57),맏며느리 권명자씨(29), 2남종석씨(25)등이 집을 지키고 있다가『천만뜻밖』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무역진홍공사에 다니는 맏아들 윤홍씨(31)와 이대정외과4년에 재학증인 딸종혜양(22)이 소식을 듣고 처음 전화를 집으로 건데 이어 최보좌관의 누님(72)이 축하전화를 걸어오는 등 축전이 쇄도했다.
부인 홍여사는『낮 12시「뉴스」를 통해 남편의 총리임명소식을 들었다』며『21년간의 외교관생활을 해오면서도 이번이 가장 기쁜 소식』이라고 마음이 들떴다.
2남 종석씨는『아버지가 직업외교관이므로 외교능력을 크게 인정, 발탁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며느리 권여사는 『3일전 새까만 새끼돼지 3마리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며 꿈을 되새기기도 했다.
건평 92평, 대지 1백10평의 양옥집인 최보좌관집은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하객맞이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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