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도서] 『1984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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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984년』 (조지 오웰 지음, 문학동네 펴냄)

미국 정부가 첨단 전산 시스템, 프리즘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통신사와 IT기업 서버에 접속한 다음 개인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온 사실이 폭로된 이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정보기술이 권력자의 지배도구로 이용될 때 어떻게 인간성을 억압하고 자유를 침해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늘날은 개인에 대한 감시체계가 점점 고도화·정교화하고 아울러 인간의 의식을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증대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자신의 의사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실존적인 노력을 요구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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