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경기중 근래 드문 불상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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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농구경기도중 상대선수의 안면을 구타, 실신시킴으로써「게임」이 중단돼버린 농구경기로는 근래에 드문 불상사가 발생, 세모의「스포츠」계를 오점으로 마무리지었다.
1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0회 전국 남녀종합농구 선수권대회 남자부 한은과 산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13분 45초를 남기고 한은의 국가대표출신인 최경덕 선수(27)가 공격하던 산은의 오윤환선수(25)의 안면을 강타, 오선수를 「코트」에 쓰러뜨렸다.
오 선수는 15분 동안 실신, 동료들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분격한 산은측은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이자영·이보선·황재환등 국가 대표선수들로 전력이 강한 한은이 초반부터 크게 「리드」했으며 후반 들어 반격을 시도한 산은의 추격으로 경기가 치열해졌다.
후반 2분쯤 한은의 최경덕과 산은의 여상철이 「골」밑서 충돌, 경기가 거칠어져 두 선수는 양쪽 「벤치」에 불려나갔다. 5분후 두 선수가 다시「코트」에 등장한 뒤 산은의 오윤환이 「드리블」하면서「패스」하려다 방어하던 한은 박원근 선수의 얼굴에 「볼」을 튀기자 옆에 있던 최선수가 흥분, 오선수를 강타한 것이다.
분격한 산은「코칭·스텝」은 경기를 포기했으며 7백여관중의 야유 속에 한은은 총총히 「코트」를 떠났다.
이날 경기장에는 의료시설이 없어 산은 측을 한동안 당황케 했다.
한편 대한농구협회는 이 날밤 긴급이사회를 열어 최경덕 선수를 만장일치로 제명시키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산은 기권으로 4강에 부상>
한편 예선「리그」최종일인 이날 남자부B조의 기은은 패기에 찬 한양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94-91로 승리, 3연승으로 결승「토너먼트」에 진출됐다.
이로써 남자부에서는 기은·전매청·한은·해군등 4강이 패권을 놓고 격돌케됐다.
◇제6일전적
▲남자부 A조 한은62(13-10,49-32)42산은 ※13분여를 남기고 기권
▲동종합순위=①한은3승 ②해군2승1패 ③산은 1승2패 ④경희대 3패
▲남자부 B조 기은94(44-50,50-41)91한양대
▲동종합순위=①기은3승②전매청2승1패③한양대1승2패④건국대3패
▲여자부A조 상은68(35-26,33-38)64선경직물 한국화장품69(36-34,33-32)66외환은
▲동종합순위=①「코오롱」4승②한국화장품3승1패③상은2승2패④선경직물1승3패⑤외환은4패

<농구>
제30회 남녀농구종합선수권 최종일결승(장충체)▲「코오롱」·제1은승자-국민은·한국화장품승자(하오3시)▲한은·전매청승자-기은·해군승자(하오4시20분)

<펜싱>
제1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최종일(태릉선수촌·상오10시)

<유도>
제3회 회장기쟁탈전국대학단체 및 개인선수권대회(경기대체·상오10시)

<월요일의 경기>(15일)

<펜싱>
제15회 대통령배 쟁탈전국남녀 개인선수권대회 첫날(태릉선수촌·상오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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