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 높여야, 박대통령 당부 불황에서 얻은 교훈 살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상오 수출진흥확대회의에서『금년 국제경제상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정부·경제계, 그리고 근로자 등 모든 사람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수출증대에 이바지한데 대해 그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하고『비록 금년도 수출목표액에 약간 미달할지 모르나 금년과 같은 국제경제의 불리한 여건 하에서 많은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과거 수년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로 수출이 증대되었으나 금년과 같은 어려운 여건에 부딪쳐 보면 우리의 국제경쟁력의 재평가와 체질 면에서의 취약성 등 여러 가지 반성하고 재검토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지적,『이것을 우리는 전화위복으로 삼아 새해에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내년 국제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도 구구한 관측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서서히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므로 금년과 불리했던 상황 속에서 얻은 경험과 반성을 교훈으로 삼아 기술을 더 한층 향상시키고 상품의 질을 높여 우리수출상품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새해에는 더욱 분발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불황이라고 해서 수출이 안될 것이라고 체념만 하고 있으면 수출은 더 안 된다』며『어려운 고비에 부딪칠 때 이것을 뚫고 나갈 활로를 찾아내는 것은 비단경제면에서 뿐만 아니라 안보·정치·사회 등 국가적 차원에선 물론 개인생활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이것이 곧 우리의 슬기요 용기이며 이것이 있어야만 국가의 발전은 물론 개인의 발전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1억「달러」이상 수출한 삼성물산 이은택 사장 등 8개 업체 대표와 철탑산업훈장을 받게 될 3명의 근로자대표를 접견하고 일일이 격려한 다음 이들과 오찬을 같이하며 환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