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못걸러내는 국산수혈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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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성심병원 마취과「팀」 보고>
국산수혈기구 「세트」여과망이 규격에 맞지 않고 조잡해 수혈용 핏속에 섞여 있는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하는 등 위험성이 뒤따라 제조허가 감독관청인 보사부의 품질규제가 시급하다고 중앙대의대부속 성심병원마취과 「팀」이 17일 보고했다.
마취과학회에 보고된 『한국수혈「세트」의 여과기에 관한 고찰』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의원에서 사용되는 국산수혈「세트」40개를 임의로 추출, 정밀 검사한 결과 보사부제정표준규격(망의 1면이 2백10「미크롬」)에 모두 맞지 않았고 수혈용 핏속에 섞여있는 이물질을 걸러낼 수 없을 만큼 품질도 조잡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의 여과망에 쓰여지는 섬유질도 조잡하여 피를 거를 때 섬유질이 함께 인체속으로 들어갈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물질이 피와 함께 인체에 들어가면 허파의 모세 혈관을 막아 호흡기장애를 일으키고 심할경우 사망할 위험도 있다고 이 조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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