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의 장관예찬 일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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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관 취임 후 교육계 부조리제거에 괄목할만한 업적을 쌓았다』 『이 같은 업적은 평소의 교육관에서 나온 소신의 결과다』 『이제 장관 할 일은 거의 없다』 『남은 것은 부교재·잡부금문제 뿐으로 이것만 해결하면 금상첨화다』-.
통일당의 김경인 의원은 11일 문공위원회에서 정책질의를 한다고 나서 같은 전남출신인 류기춘 문교장관 예찬론을 길게 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채문식 의원(신민) 은 김 의원 발언에 비위가 상했던지『문교행정을 장관의 소신에서 나온 훌륭한 업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이라고 꼬아 넘기고는 질문에 착수.
답변에 나선 류 장관이 『「최문식」의원 질문에…』라고 말을 꺼내자 채 의원은 『「최」가 아니고 「채」』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류 장관은 『늙어서 이빨이 나빠졌는지 발음이 제대로 안돼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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