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토·스타일』의 『오버·코트』

「오버·코트」는 「코트」가운데서도 방한용의 겨울외투를 가리킨다. 다가오는 한겨울동안 없어서는 안될 「오버·코트」의 선택요령, 올해의 유행등을 「디자이너」 이신우씨에게서 들었다.
「오버」를 새로 맞추는 사람은 여러가지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오버·코트」라면 적어도 3년∼5년은 입어야 할테니까 「디자인」이나 천의 선택·빛깔등을 모두 싫증나지 않을 것으로 골라야한다.
「디자인」은 특히 너무 요란하지 않은 것이 좋다.
남자양복의 깃과 감은「데일러드·칼러」는 언제나 어울릴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이다. 앞면이 깊게 겹치도록 「더블」로 하든가 「칼러」를 크게 하는 것은 방한효과를 높이기 위한「디자인」이다.
올 겨울의 유행으로는 세계적인 「망토·스타일」이 많이 입혀질 전망이다.
그러나 「망토」는 안에 어울리는 웃을 받쳐입어야 하고 너무 폭이 넓어 겉모양과는 달리 비실용적인 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칼러」아래에 허리길이의 「케이프」를 다는 변형된 「스타일」이 유행할듯 싶다. 이때 「케이프」는 「코트」에 메었다 붙였다 할수있게하고 「후드」(모자)를 달면 「케이프」만으로도 입을 수가 있다.
「망토」외의 유행으로는 풍성한 모양의 「빅·코트」가 여전히 많이 입혀질 것 같다. 같은 천으로 7푼「코트」와「스커트」·7푼「코트」와 바지를 곁들이는 「튜닉」도 많이 나올것 같다. 7푼「코트」의 모양은 어깨에 솜을 넣어 모나게 하거나 반대로 「프렌치」「래글런」소매로 어깨를 둥글게 하는게 보통이다. 전체적으로 올 겨울의 옷은 부드럽고 여자다움을 강조하는 복고조의 경향이다.
「코트」의 소재로는 역시 모직이 가장 좋다. 순모는 따뜻하고 우아한 질감으로 가장 좋은 고급복지이지만 구하기 어렵고 혼방의 2배나 비싸다. 같은 모직 중에서도 얇은 천은 옷의 모양이 쉽게 망가진다. 오래 입어야할「오버·코트」는 되도록 두꺼운 천으로 하는게 좋다. 혼방의 「홈스펀」이나「트위드」면 「오버·코트」지로 적당하다.
「코드」지의 빛깔은 「베이지」색·고동색·회색이 가장 무난하고 또 멋있는 빛깔이기도 하다. 젊은층에게는 줄무늬나 잔「체크」무늬는 발랄하게 보인다. 「오버」를 입을때는 안에 입는 옷에 약간 신경을 써야한다. 일반적으로 깃이 두꺼운 옷이나 소매가 넓은 옷은「코트」안에서 불편하다. 7푼「코트」가 아닌 이상 「코트」밑으로 「스커트」가 나오는 것은 보기 흉하며 「맥시」 「미디·코트」에는 가죽「부츠」나 바지를 입는것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