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패기와 날카로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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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두식·백금남 씨의 『회화+판화』전이 6일까지 서울 사간동 「그로리치」회랑((73)8700) 에서 열리고 있다.
73년에 이어 두번째의 2인전을 갖는 이들은 작품의 내용면에서보다는 홍익대 동기생으로의 친분관계로 맺어진 패기만만한 청년작가 들이다(이두식씨 회화과, 백금남씨 도안과). 이씨의 비구상회화 13점, 백씨가 목판·「실크·스크린」을 사용한 판화 15점을 출품하고 있는데 대부분 10호 내외의 소품들.
「칼라」와 다양한 「마티엘」을 외면한 채 끈질기게 백지와 연필의 독특한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이두식씨의 그림은 일상적인 시계를 초현실적인 수법으로 표현한 느낌. 그러나 치밀한 「데상」력이 단순한 손재주에만 끝나지 않고 젊은이다운 면밀한 계산이 화면마다 드러난다.
백금남씨의 판화는 「그래픽·디자인」에서 활약해온 신예답게 다듬어진 「테크닉」과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준다. 상공미전 특선·산미전 최고상 수상·개인전·국제판화전 참가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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