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에 7000원, 스타벅스 별난 커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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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한국 진출 15년을 맞아 극소량만 만드는 희귀 커피와 줄 안 서는 모바일 주문 시스템 등으로 고급화에 나섰다. 18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석구(65·사진) 대표는 “프리미엄 커피 서비스 ‘리저브’를 한국에 처음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부터 모바일 기기로 주문·결제해 매장에서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커피를 찾아갈 수 있는 ‘스마트 오더링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리저브 서비스는 한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해 한정된 기간(2~3개월)만 판매하는 ‘세계 1%’의 희소한 원두를 전용 기계를 사용해서 한 번에 한 잔씩만 커피마스터가 뽑는 방식이다. 2010년 미국 본사에서 시작했다. 이 대표는 “스타벅스 전문가들이 연간 25만 잔의 커피를 마셔보고 고른 희귀한 원두”라며 “대당 1000만원짜리 전용 기계만 사용해서 리저브 커피를 추출하는 건 아시아에서 한국뿐”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원두에 따라 바뀐다. 이달 선보이는 원두는 멕시코(6000원, 톨사이즈 기준)·예가체프(7000원)다. 리저브 커피는 서울 소공동점·적선점·압구정로데오역점·이태원거리점, 분당 정자점 등 5개 매장에서만 판다. 부산과 서울 서초동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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