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김 총재와 짧은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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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군의 날」인 1일 저녁 경회루「리셉션」에서 김종필 총리는 김영삼 신민당 총재와 오랜만에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총리는 김 총재와 악수를 나누며『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이 바쁘신 모양이지요. 어떻게 혼자 나오셨습니까』고 인사.
그러자 김 총재는 『리셉션이 있다는 것을 늦게 알았습니다』면서 『요즘 건강은 어떻습니까』고 물었다.
이때 옆에 있던 박영옥 여사가 『머리가 많이 희어지셨다』고 말하자 김 총리는 『관록이 붙으면 머리가 희어지는 법』이라고 받아 주변에선 웃음.
김 총리는 2일 낮엔 삼청동 공관에서 전주한미8군 사령관「제임즈·밴·플리트」장군에게 오찬을 베풀었는데 김정렬 전 국방장관과 역대 육군참모총장들이 자리를 같이해 6·25동란 당시의 회고담으로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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