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복싱 낙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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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요꼬하마(횡빈)=노진호특파원】○…현재 일본에서 공연중인 북괴 무용단 30명이 각 국 선수단 위문공연을 요청해 와 대회조직위원회가 이를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출전도 안한 북괴가 위문공연을 할 자격이 없다』는 우리측의 강력한 항의로 묵살되고 말았다. 이를 두고 한국선수단은 경기 면에서 북괴에 기권승 했을 뿐 아니라 외교 면에서도 승리했다고 자위.
○…우세한 경기를 벌인 이창우가 일본의「야마구찌」선수에게 패하자 1백여 교포를 비롯한 일본관중들의 야유가 비등했다. 특히 「저지」인 태국의「탐손」은 다른 「저지」의 눈치를 보다 59-58로 일선수의 우세를 매겨 조직위원회의 비난을 샀다. 이를 지켜 본 「아시아」「아마·복싱」연맹 회장인 「파키스탄」의 「모도리」씨는 자격 없는 「저지」라고 격노했는데 「야마구찌」선수는 양심의 가책을 받았던지 이 선수에게 와 『미안하다』 는 말을 되풀이했다.
○…국내에서 폭행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말썽 많던 「플라이」급의 강희룡은 첫 경기에서 태국선수에게 일방적으로 패했다. 금「메달」지상주의로 자격 없는 선수를 내보낸 대한 「아마·복싱」연맹은 물론 대한체육회도 반성이 있어야 할 듯하다.
○…「필리핀」선수단의 「코치」는 「프로·복싱」전세계 「주니어·라이트」급의 「챔피언」인 「플라시·엘로르데」씨. 특히 「라이트」급에 출전한 「J·L·엘로르데」(18)는 그의 아들로서 부전자전이라는 화제의 주인공이 됐는데 고만 아깝게 1차전에서 몽고 선수에게 석패해 기대가 어긋났다는 뒷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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