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도입 따른 방위세로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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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항로를 트는 대가로「프랑스」에서 최신형 3백인승「에어버스」기 6대를 들여오기로 한 KAL(대한항공)측은 뜻밖의 복병 때문에 수심이 가득.
도입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까맣게 몰랐던「방위세」가 달라붙어서 무려 12억9천만원을 물게 된 것.
KAL이 국세청으로부터 통고 받은 자료에 의하면 방위세는 대 당 가격 86억원(1천8백50만 달러)의 2.5%인 2억1천5백만원. 따라서 기왕 들여온 두 대분 4억3천만원은 당장 물어야 하고 나머지 4대도『도착하는 대로』꼬박꼬박 내놔야 한다는 얘기.
KAL측에서는 외국의 경우 민 항의 육성을 위해 각종 조세감면은 물론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는데 가뜩이나 불황으로 허덕이는 판에『이건 아무래도 너무 했다』는 표정. KAL은 작년에 79억9천1백만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7억4천여 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방위세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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