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가스 폭발 아파트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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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4일 하오2시5분쯤 서울용산구 동부이촌동 신용산「아파트」29동 1백3호 조인항씨(53) 집 부엌에서 도시「가스」가 폭발. 부엌벽 두 곳이 갈라지고 문짝이 떨어졌으며 이웃「아파트」유리창 1백여 장이 깨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앞 광장에 있던 이유녀씨(76) 등 주민5명이 유리파편에 맞아 경상을 입고 폭음에 놀란 인근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조씨 집 가정부 인순옥양(21)에 따르면 이날 상오11시45분쯤 45세 가량의 소독약 행상을 불러 바퀴벌레살충약을 뿌린 뒤 부엌문 등을 모두 닫고 집을 비운채 밖에 나가 있었다는 것.
사고가 난 부엌은 「싱크」대, 「가스·테이블」, 식탁 등이 모두 부서졌고 벽에 걸린 달력이 검게 그을리고 「플래스틱」·쓰레받기가 반쯤 탔다.
서울시 도시 「가스」사업소는 사고원인을 살충약을 살포할 때 부주의로 「가스·레인지」를 건드려 연결된 「호스」가 빠져 「가스」가 새나와 고장난 「가스·레인지」(미제「매직·세프」)의 자동점화장치의 불꽃이 인화돼 폭발한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조씨 집에 바퀴벌레 살충약을 뿌리고 간 소독약 행상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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