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 LH 아파트 3만 가구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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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LH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사진은 다음 달 LH가 전용면적 85㎡ 이하 11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전경. [사진 LH]

요즘처럼 집값 변동이 불투명한 시기에는 공공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크다.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싼 데다 상당 기간 전셋값 걱정 없이 내 집처럼 쓸 수 있다. 살아 본 뒤 분양 전환(소유권 이전)할 수 있는 물건도 있다. 게다가 공공아파트는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에 들어서 주거여건이 잘 갖춰진 것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올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아파트 3만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임대주택 물량이 10% 정도 늘었다. 국민임대 등 특정 수요층을 위한 물량뿐 아니라 일반 주택 수요자가 분양받을 수 있는 공공분양·공공임대·분납임대분도 1만8000여 가구나 내놓는다.

 수도권에서 1만1600여 가구가 나온다. 화성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평택 소사벌지구 등이 눈길을 끈다. 올해 입주가 시작되는 미사강변도시에선 지난해 6블록 785가구(공공분양)가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인을 찾았다.

 올해는 공공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 같다. LH는 올해부터 공급하는 공공아파트에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강화한 ‘착한 주택’을 적용한다. 서남진 LH 주택판매단 공공주택판매부 부장은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에게 부응하기 위해 개발한 상품으로, 공공아파트가 민간아파트보다 질이 낮다는 인식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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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임대는 입주 때 주변 민간 아파트 분양가의 3분의 1 수준의 보증금만 내고 5~10년간 살 수 있다. 임대 의무기간이 지난 뒤 소유권이 넘어올(분양 전환) 때는 주변 시세의 80~90%인 감정평가금액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수도권 3500여 가구를 비롯해 상반기 8100여 가구가 나온다.

 일반 아파트처럼 분양받는 공공분양은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싼 것이 매력이다. 땅 주인인 LH가 분양하기 때문에 땅값이 싸게 책정돼 주변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상반기 수도권 6700여 가구 등 8600여 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분납임대는 부천 옥길지구, 논산 내동2지구에서 각각 924가구, 198가구가 나온다. 내 집으로 등기하기 전에 전세로 살면서 10년간 집값을 4번에 걸쳐 나눠 내면 된다.

 공공아파트는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청약자격이 까다롭다. 공공분양과 공공임대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청약저축이나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들에게만 돌아간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어 수도권에선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700만원 이상이어야 당첨권에 들 것 같다. 전용 85㎡ 초과는 청약예금 및 종합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소득·자산 제한도 있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분양·공공임대, 분납임대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소득의 100% 이하, 부동산(토지+건물)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 2799만원 이하여야 한다.

 공공아파트 관련 구체적인 청약 자격과 분양 일정 등은 LH 청약 시스템(myhome.lh.or.kr)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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