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원자재 국제시세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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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초이래 내림세를 지속했던 주오 수입 원자재값이 7, 8월 들어 급속한 반등 추세를 나타낸 한편 고철·합성수지 원료 등 일부 품목은 내림세를 계속,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있다.
한국 수출인 「오퍼」협회에서 조사한 8월말 현재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6월 이후 2개월간 소맥이 t당 FOB가 격 1백25「달러」에서 1백70「달러」로 36%가 급등한 것을 비롯, 곡물·철강재·비철금속·유기 화학원료·원면·원목 등 주요 원자재값이 10∼30%이상 올라 거의 연초 수준으로 환원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2개월간 ▲옥수수·대두가 20∼22% ▲「핫·코일」26·5% ▲선철 18·1% ▲연괴 18·4% ▲우지 20·7% ▲원당 22·8% ▲원면 10·9% ▲원피 20% ▲원목 12·8%의 등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품목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여 고철은 18·8%, 합성수지 원료인 PP「레진」온 21·1%나 하락했으며 이밖에 「펄프」가 9·1%, 원모 7·2%, 가성소다 5·9%의 하락율 보였다.
또한 아연괴를 비롯, 「캐프톨랙텀」·DMT·「나일론」사·「폴리에스터」사 등 섬유원료는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①소련의 흉작으로 인한 곡물 대량 매입(금년 중 2천5백만t) ②풍작을 예상했던 세계 수산품의 감산 전망 ③원자재의 재고 감소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④「인플레」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 등 요인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합성수지 등 일부 하락 품목의 경우는 주로 재고 다과에 따른 투매에 기인한 현상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의 원자재값 급증 추세와 관련, 일부에선 제2의 자원파동 재연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하나 아직은 경기 회복시기가 지연, 원자재의 수요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태에 있어 현 단계에서의 전망은 불투명, 유동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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