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분위기…경축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해 8·15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장소인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 30주년 기념식은 경축보다는 오히려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이날 단상에는 김종필 국무총리와 구자춘 서울시장 외에 정일권 국회의장·민복기 대법원장·안춘생 광복 회장 등 세사람이 앉아 있었고 식장 주변에는 수백명의 경찰이 전에 없이 삼엄한 경비.
식이 끝난 후 극장 2층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김 총리는 구한말 미국에 망명했던 현순 씨의 딸인 「엘리자베드·김」 여사 (70세)로부터 55년만에 귀국했다는 인사를 받고 『여기 계시는 동안 잘 보살펴 드리라』고 유근창 원호처장에게 지시하고는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